500비디오스 양성호 대표님의 인터뷰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나는 스타트업은 약장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반복하지만 하나라도 파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건 파는 약의 약효가 별로면 안 된다는 거다. 첫 약은 말빨이나 화려한 스펙으로 팔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의 효과가 검정되지 않으면 두 번째 구매는 이뤄지지 않거나 심하면 고소를 당하게 된다. 결국 약장사는 뛰어난 제약회사가 되든가 사기꾼이 되든가 둘 중 하나인 셈이지. 스타트업도 똑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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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배경에 실패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특수하게 배려 받는듯한 뉘앙스가 있다. 스타트업도 장사이고 창업이기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본다. 정말 특별하게 큐키와 같이 기술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면 온라인 플랫폼이든 O2O이든 뭐가 됐든 간에 분명히 초반엔 오프라인에 집중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스타트업들 중 일부는 비현실적으로 사업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물건을 팔든 서비스를 팔든 아이디어를 팔든 노동을 팔든 팔아야 한다. 그게 아니면 스타트업이 아니라 그냥 겉멋만 든 거다. ‘올드’한 방식이라 여기겠지만 나는 올드한게 좋다. 영업하고 만나서 물건을 하나라도 파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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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스타트업을 하기 전에 영업을 먼저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하철 가서 스타킹 백 개를 팔아보는 거다. 소위 말하는 ‘올드 스피릿’이 요즘은 너무 없어진 것 같다. 테크다 뭐다 하면서 너무 가벼워지고 겉멋만 들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돈을 벌고 영업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게 맞다고 본다.
읽으시면서 뜨끔하시는 분들 많으실듯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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