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한번쯤 스쳐간 생각이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모든 영역에서 맨땅에 해딩 하며,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넘으며 생존하는 방법 밖에 없다. 법인 설립, 투자 유치, 인재 채용과 팀 동기부여, 재무관리, 사무실 운영, 마케팅, 끊임없는 Product 개발과 업데이트 등 전 부분에서 해보면서 깨치는 경우가 부지기수. 더 나아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의지할 사람, 교육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론이 아닌 철저히 현실 기반 실무 교육이 필요하지만 벤처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 나아가기도 급급해 일부 암묵지가 쌓였다고 해도 이를 체계적으로 외부에 공유하긴 여의치 않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실감했을지도 모른다. 소규모 모임 및 컨퍼런스가 있다면 적극 찾아가고, 만나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일부 블로그/홈페이지에 공유된 지식들을 열심히 찾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실무지식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네트워킹과 더불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리 잡히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 착안, 실제 스타트업 바로 옆에서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지난해 시험적으로 투자유치, 홍보 영역에서 외부 강의를 제공해 보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호응이 매우 좋았다. 연초부터 이를 좀 더 체계화하기로 결심, 패스트트랙아시아 스타트업 스쿨(StartUp Schoo)이라는 타이틀로 에브리클래스와 협력하여 각 영역별 실무 노하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실무 중심) 교육 커리큘럼’을 공식 운영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경영진/운영팀과 아울러 함께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땀과 시간, 돈을 쓰며 어렵게 얻은, 실무 노하우들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교육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제 1회 스타트업스쿨은 연초에 시작하여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2회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지난 12일,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첫번째로 인큐베이팅 한 모바일 의료정보 회사 굿닥(http://goodoc.co.kr)의 김기풍 이사는 서비스 기획, 운영 및 프로젝트 관리 부분에 대해 3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해보면서 쌓인 노하우를 외부 관계자들에게 제공하였으며, 이어서 13일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커머스인 헬로네이처(http://hellonature.net) 박병열 대표는 스타트업 성장메트릭(KPI)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쌓은 지식을 공유하였다. 1월 19일, 20일에는 벤처투자 투자조건 계약서 (Term Sheet) 해설, 스타트업을 위한 효과적인 HR전략 교육이 열릴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직접 해보며 많은 지식들을 쌓는데, 이를 공유할 여력이 없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스타트업 스쿨은 바로 이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했다. 내부에 쌓인 소중한 암묵지들을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앞장서 공유하겠다.”고 말한다.
아울러,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더욱더 많은 미래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스타트업 강의를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유명 대학교들과 논의 중에 있으며, 더욱더 심해지는 대기업 취업난에 제대로 성장할 기회가 스타트업에 있음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미리 앞장서 그 길을 걸어본 선배들과 전문가들이 대학생들의 눈높이와 관심도에 맞추어 설명 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 뿐 아니라 본엔젤스는 메드캠프, K-Cube Ventures의 경우 케이큐브 펠로우 프로그램과 기업가정신 세션, 프라이머의 엔턴쉽 등 다양한 스타트업 VC/인큐베이터들이 스타트업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고 있다. 실제 스타트업 개별 회사가 혼자 앞장서기는 여의치 않으니, VC/인큐베이터/엑셀러레이터 중심으로 더욱더 시스템화된 노력이 시도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타트업에 특화된 미디어 - 벤처스퀘어, Platum, BeSuccess 과 각 이해관계자들이 적극 협력하여 2013년에는 스타트업 현실에 제대로 방점을 찍은, 체계화된 교육과 프로그램, 지식 공유 활성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