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종로에 있는 마이크임팩트 건물의 옥상에서는 K-App Global Hub의 뉴욕 방문 프로그램의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전반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스토리텔링 또한 취약하다는 상황을 인지해, 이를 단시간에 보완하기 위해 1:1 코칭을 시도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본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총 24팀으로, 이 모든 팀들을 도와줄 수 있는 코치들 또한 24명이 필요했다. 운영진은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과 PR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맥킨지, BCG, Bain & Company와 같은 유명 외국계 컨설팅 회사, 금융권, 현직 교수 등 글로벌 사업에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코치로 참가해 기꺼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F. Bridge Venture Partners의 Jenna Lee 는 “기본적으로 코치나 멘토들에게 사례비를 제공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혀 있지만,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돕는다는 뜻에 동의한 코치들 덕분에 비용적인 부담도 해결하고 의미있는 재능 기부의 선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 중에서 몇 팀에게 뉴욕 진출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TourScrap의 이지현 COO는 “곧 서비스의 영문버전이 론칭되는데, 한국에 거주하면서 미국에서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가장 궁금하다. 미국에가서 미국 사용자들이 직접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서 여행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마케팅하는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nkino의 박상형 CMO는 “작년 초에 서비스를 론칭해서 어떠한 마케팅과 PR없이 30만 유저를 모았는데, 이 중에 10%가 미국 유저였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면 더욱 큰 성과가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뉴욕 진출계획을 말했다. 그리고 보통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미국 서부에 몰려있는데 동부에 있는 투자자들의 경향이나 자사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Smile Family의 김동신 대표는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미국에서 50%의 유저가 유입되는 만큼 외국 사용자들의 제품에 대한 피드백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코치로 참가한 PionLabs의 박기상 co-founder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독기도 있고 실행력도 있어서 빠르지만 아이템들이 대부분 서비스들이며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기술적인 도전이 있었으면 한다는 시장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표현했다.
삼성 글로벌 전략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Sabrina Tachdjian은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스타트업들은 활력이 넘친다”며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스타트업과 밀접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화 전략을 어떻게 세울 수 있을지 같이 의논해서 방향을 찾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다가오는 10월 26일부터 총 9일에 걸쳐 뉴욕에 진출해 현지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하고 잠재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찾아볼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창업진행원에서 주최하는 K-App Global Hub의 일부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6월에는 10개의 스타트업이 싱가폴에, 7월에도 또 다른 10개의 스타트업이 이스라엘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