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톡톡' 비즈니스 키운다 [ 중앙일보]
카카오톡·라인 등 이용해
고객 관리와 마케팅 활용
발행: 07/03/13 미주판 1면 기사입력: 07/03/1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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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13 뉴욕식품박람회'에서 열린 'K-크리에이티브 쿠킹 콘테스트'왕중왕전에서 입상한 3개팀과 대회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aT센터 제공]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하는 한인 비즈니스들이 늘고 있다.
업체 이름으로 메신저 계정을 개설, 고객을 '친구'로 등록해 쿠폰을 발송하고, 일대일 상담, 예약 문의를 받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업계 측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메신저는 문자 메시지처럼 고객에게 바로 알림이 가고,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이나 비디오, 웹사이트 링크 등도 전송이 가능해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가입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활발하게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어 비즈니스 마케팅이나 고객 관리 도구, 상담 채널 등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 측은 내다봤다.
◆홍보 효과= 플러싱에 있는 택배업체인 아시아나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해 기존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할인 쿠폰 등을 발송하고 있다.
아시아나익스프레스의 알렉스 한 매니저는 "800여 명의 고객을 카카오톡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5명 정도가 카카오톡 쿠폰을 들고 매장을 찾는다"며 "쿠폰을 받은 고객들이 이를 복사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송해 줘 효과는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택배 발송 후 송장번호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주고, 트랙킹 할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링크해줘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편리하게 상품 배송상황을 알 수 있다.
한 매니저는 "카카오톡을 마케팅과 고객 관리에 도입한지 5개월 정도 지났는데 반응도 좋고 고객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로 고객에게 쿠폰과 함께 기프트카드나 쿠폰 등을 보내는 곳도 있다.
뉴욕 유학컨설팅·맞춤여행업체인 두드림은 카카오톡, 라인 계정을 통해 업체 이용 고객에게 커피전문점 이용권을 발송하는 등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
◆상담 계정 설치= 포트리에 있는 탈모클리닉 다모는 아예 카카오톡 상담 계정을 개설해 문의를 받고 있다. 탈모 고민 때문에 익명으로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다.
노래준 대표는 "카카오톡 PC버전을 이용해 전문 상담 직원들이 메시지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답변을 주고 있다"며 "카카오톡 ID를 입력해 친구 목록에 추가시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 없이도 대화할 수 있어 익명성이 보장돼 이용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메신저는 한국의 고객과 소통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두드림의 전준홍 대표는 "예전처럼 국제전화를 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이나 라인 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여행지나 학교 사진 등을 고객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콜택시 업계나 숙박업계도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예약을 받는 등 비즈니스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