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듣고 보니 한국의 벤처 투자가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 대표: 그렇다. 한국에도 기존과는 다른 벤처투자 모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보면, 벤처투자 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벤처캐피탈끼리 서로 좋은 창업자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좋은 창업자와 일을 하려면 창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창업자 중심의 서비스와 인프라도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에는 아직 그런 혁신이 부족한 것 같다. 약 15년 전 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와 동일한 벤처투자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들어오는 투자 제안들을 넘겨가면서 보고, 그 중에 좋은 것이 있으면 투자하지만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다소 소극적인 것 같다.
한국에도 조금 다른 형태의 벤처 투자를 시도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그 회사들이 또한 열심히 경쟁하길 바란다. 그래야 벤처 기업과 벤처 투자기업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이런 모델의 출발점이 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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