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는 청년단체 ‘나우’(NAUH)는 남·북한 문화를 소재로 한 좌담회인 ‘북남살롱’ 두번째 행사를 오는 6일 서울 삼성동 ‘허브서울’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북남살롱’은 북한의 정치 이야기가 아닌 주민들의 삶을 소개하는 행사다. 지난달 2일 처음 시작했다. 올해 12월까지 총 10차례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남·북한의 쇼핑을 주제로 진행된다. 북한에서 의상실을 했던 패션학도 한현지씨와 평양·청진 등지에서 각종 가전기기과 의류, 영상자료 등을 구입했던 정유미씨가 북한 주민들의 소비 형태와 유행에 대해 소개한다.
북한이탈주민 정유미씨는 북한의 패션 유행에 대해 “정치 지도자가 주도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김정일이 입고 다녔던 인민복, 겨울 점퍼 등이 주민들의 복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2000년부터 중국 영화, 한국 드라마 등이 유입되면서 영상 속에 나오는 해외 패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 한 끼 먹고 살기 어려운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패션 유행에 별 관심을 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우 지성호 대표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시장은 북한을 변화시키는 근원지”라며 “북한의 상거래 방식을 이해한다면 북한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과 북 청년들이 서로 살아온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통일 한국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 참가신청은 강연등록 플랫폼 ‘위즈돔’(www.wisdo.me/1664)에서 가능하다. 북남살롱 후원과 재능기부, 협력문의는 e메일(nauhsalon@gmail.com)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