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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수리] [매일경제_기업&증권] `車정비 앱의 힘` 수리비 거품 20% 뺐다

`車정비 앱의 힘` 수리비 거품 20% 뺐다

정비소 안가고 역경매 입찰 방식 인기…수입차 차주인 30% 활용

  • 박창영 기자
  • 입력 : 2016.04.17 17:57:26   수정 : 2016.04.17 2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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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17일 매일경제가 카닥·카수리 등 대표적인 자동차 수리 견적 애플리케이션 2개의 다운로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시작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70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업체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입차 오너는 40만명 이상으로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142만8804명, 3월 기준) 중 약 30%다.

자동차 수리 견적 앱이 201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급성장하게 된 원인은 견적부터 서비스 전 과정을 공개하는 투명성에 있다. 불투명했던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 수리에 대한 불만족이 온라인 견적 서비스에 대한 환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은 최근 3년간 738건 접수됐다.

이 중 수리불량(65.4%)과 부당 수리비 청구(24.4%)에 관한 불만은 모두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리 앱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단 사용자는 자동차에서 수리가 필요한 부위의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린다. 앱에 회원사로 등록한 자동차 수리 업체는 제공 가능한 수리 내역과 비용, 예상 수리기간 등을 담은 견적서를 사용자에게 보낸다.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평균 3건 이상의 견적서를 수신하게 된다. 회원사들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게 되고, 요금 거품은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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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 대비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송영종 카수리 운영총괄 팀장은 "평균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책정되는 수리금액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며 "공임비까지 할인해 오프라인 매장 대비 30~40%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수입차 수리 견적을 요청해본 결과 하루 만에 견적서 6건을 수신할 수 있었다. 운전석 도어가 찌그러져 판금도색이 필요한 수리 요청이었는데 업체별로 최저 25만원부터 최고 55만원까지 평균 35만원 상당의 견적서를 보내왔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이용 없이 직접 수리 업체 4곳을 돌아다니며 견적을 요청했을 때는 평균 55만원 상당의 견적을 받았다.

사용자는 수리 업체를 이용했던 기존 유저들의 후기까지 볼 수 있어 보다 객관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수리 완료 이후 카닥의 경우 'Good/Bad' 두 가지의 기본 평가, 카수리의 경우 5개 만점의 별점을 남길 수 있다.

이에 더해 두 앱 모두 상세한 수리 과정을 포함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누적 수리처리 금액은 2013년 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25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누적 견적 액수가 1216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수리 요청을 한 사용자의 20%가 실제 수리를 받은 셈이다. 카닥 관계자는 "월 60억원 규모의 견적요청이 유입되며, 그중 12억원이 실제 수리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카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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