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돔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또 위즈돔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일들, 경험들,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이야기를 풀어낼 때, 경어체를 쓰는 것이 나을지 평어체를 쓰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다. 상황 별로 섞어서 쓰는 것이 나을듯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리 쓰려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위즈돔의 세세한 고민을 공유하는 것은 참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희도 하루하루 배워가는 단계이다보니 쓸데없는 고민도 많이하고, 부족한 부분이 참 많기 때문이지요. 구성원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위즈돔을 여러분과 나누는 것이 저희가 위즈돔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 여러분과 함께 위즈돔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공유하고 있기에... 가급적 있는 그대로의 위즈돔의 고민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 엄청난 인사트나 깨달음을 드릴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닐 것입니다만, 저희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저희와 여러분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지 지켜보고 맞으면 맞다. 잘못 가고 있으면 잘못 가고 있다고 바로 잡아주세요.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부득이 가명이나 약자 등을 사용하게 되는 점들은 양해부탁드립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그간 지지부진했던 회사의 방향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 수치적으로는 유입량이나 회원수, 콘텐츠 숫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읽히지만 과연 이 방향이 맞는가 하는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의 기획 중심의 구조로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기능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가. 이용자들의 자발성은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손익분기시점은 어떻게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서비스를 오픈한지 어언 10개월이 되었고, 구성원들의 업무도 어느 정도는 안정화되다보니 6명짜리 작은 조직에서도 어느새 매너리즘이 자리 잡은 것은 아닌가 싶다. 다들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하다보니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가야하는지도 모른채 컴퓨터를 응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레 몸이 좋지 않다는 JH와 얼마전부터 일이 재미없다는 JS, 개인사로 스트레스가 심한 MY, 멀리 떨어져서 있다보니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다소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은 RJ... 허나 BK만은 연휴 내내 위즈돔의 미래와 접근에 대해서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다.
지금까지 위즈돔을 운영해오면서 위즈돔을 설명하는 단어는 '사람, 경험, 지혜, 이야기, 시간, 가치' 이 여섯가지 인 것 같다. 다시 한번 위즈돔의 모토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들었을 때, 위즈돔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는 그런 모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모든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가 가치 있어지는 곳" 등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서의 위즈돔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가시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말로 정의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자체로 이용자들이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할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매일 매일 드는 생각이지만, 오늘도 어김이 없다...
(이 글일 읽고 경쟁업체들이 똑같이 따라할지도 모르지만...)한국의 모든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는 위즈돔? 한국 1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는 위즈돔?등 과거에 기획을 하던 것들도 다시 회자되고 공대생인 BK는 최근 읽고 있는 책에서 소개된 5 Forces Theory등 여러 경영학적인 툴들을 써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곁들인다.
일단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 지혜를 쉽게 공유하게 하기 위해서 '당신의 1시간'(이 부분도 의견이 갈린다...당신의 2시간이 맞다. 당신의 1시간이 가볍다... 일단 당신의 1시간으로 쓰기로 했다.) 캠페인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분들부터 그렇지 않은 분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매달 자신의 1시간씩을 나누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은 일일 것이라는게 우리의 예측(?)이다... (그래서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있는 당신도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
늘 그래왔듯이 세부 기획은 BK가 잡고, 나는 워딩 중심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일단 다음과 같이 초안을 작성해서 BK에게 넘겼다. 어째 마음에는 안들지만, 내가 못다 한 것은 BK나 다른 팀원들이 채워주겠지라며... 이쯤에서 정당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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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1시간>이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여러가지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줄 동료와 스승을 찾는 이들에게 각자가 가진 1시간을 나눠주는 위즈돔의 캠페인입니다. 매달 혹은 격달로 1시간의 위즈돔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나눠주려는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대학생활, 내 적성과 관심에 맞는 직업 선택, 직업 선택 이후의 Career path, 여행을 앞둔 시점이나 출판, 창업, 혹은 그림치료나 기타연주 배우기등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앞서간 선배들을 찾는 이들에게 당신이 나눠주는 1시간은 큰 선물이 될 겁니다.
* 위즈돔 캠페인 "당신의 1시간을 나눠주세요"
1주일은 168시간, 1달은 약 730시간, 그 중에 0.13%인 당신의 1시간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아세요?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시간 5초,
옆자리 동료를 위해 차 한잔 타주는 시간 1분,
친구나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 3분,
매일매일 신문을 읽는데 드는 시간 30분,
당신이 한끼 식사를 하는데 드는 시간 32분,
당신이 매일 출퇴근길에 소비하는 평균 시간 55분,
당신이 무한도전을 보는데 사용하는 시간 1시간 30분.......
1달에 단 1번, 당신이 나눠주는 1시간이 어떻게 쓰일지 모르겠다구요? 위즈돔과 함께 당신의 1시간을 가치있게 만들어주세요. 어떤 이에게는 길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어떤 이에게는 삶의 이유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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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갖고 있던 차에 저녁에 만난 PSH님은 위즈돔을 교육시장에 기반한 조합형 모델로 가져가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하고 의견을 더하신다. 그리고 이대로 가다간 현재 시장의 유력 모델과 유사해질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으신다. 말로 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이 모델을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하지 않은 것도 알고, 그래도 이 모델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분이, 이분의 직접 답지 않게 이른 퇴근을 재촉하고, 가족을 뒤로 하고, 나와 위즈돔의 미래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눈물나게 고마웠다. 그래서 위즈돔이 현재 위즈돔을 운영하고 있는 6명만의 지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지혜로 유지되고 또 한발 한발 커가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나누고 싶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이야기, 지혜가 가치를 인정받고 또 나뉘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 참 어렵지만 감동적이다.
내일은 오전에 서울oo재단, 점심에 oo회사 대표님, 저녁에는 위즈도머 1분과 위즈돔 파트너리더와의 저녁식사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다. 민첩하게 움직이자.
***혹시나 위즈돔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함께 나누어주세요.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