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돔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또 위즈돔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일들, 경험들,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이야기를 풀어낼 때, 경어체를 쓰는 것이 나을지 평어체를 쓰는 것이 나을까 고민하다. 상황 별로 섞어서 쓰는 것이 나을듯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리 쓰려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위즈돔의 세세한 고민을 공유하는 것은 참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희도 하루하루 배워가는 단계이다보니 쓸데없는 고민도 많이하고, 부족한 부분이 참 많기 때문이지요. 구성원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위즈돔을 여러분과 나누는 것이 저희가 위즈돔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 여러분과 함께 위즈돔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공유하고 있기에... 가급적 있는 그대로의 위즈돔의 고민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 엄청난 인사트나 깨달음을 드릴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닐 것입니다만, 저희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저희와 여러분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지 지켜보고 맞으면 맞다. 잘못 가고 있으면 잘못 가고 있다고 바로 잡아주세요.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부득이 가명이나 약자 등을 사용하게 되는 점들은 양해부탁드립니다.)
2013년의 두번째 달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은 참 빠르지요. 늘, 언제나 그런거 같아요. 2월의 마지막날 저는 의욕적으로 추진한 홍대살롱의 두번째 시간, [유기농 펑크포크쑈 : 사이] 위즈돔 현장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800여회의 위즈돔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의 입담과 음악, 또 유머가 있는 날이었지요. 그런데, 생각만큼 많은 분들이 오지는 않으셨어요. 더넥스트라고 하는 사회혁신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소셜학교와 함께 공동기획한 행사였는데 아쉬움이 많았지요.
위즈돔은 경험과 이야기, 재능과 기술, 모임과 행사가 모이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위즈돔 세 영역 모두에서 위즈돔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기획들을 하지요. 많은 분들이 함께 들으면 좋을 이야기, 한번 쯤은 만나봐야 할 사람, 여럿이 모인 토론이나 배움의 자리들을요. 그런데 가끔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어요. 당연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리라는 생각으로 진행을 했는데, 반응이 없는 경우가 그렇지요. 이번 홍대살롱 두번째 시간도 그랬어요. 시간대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워딩이나 포스터? 혹은 위즈돔의 유저들이 좋아하지 않는 영역인데 착각을 한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어요. 지난 1년 내내 그랬는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에요. 위즈돔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위즈돔에 기대하는 것과 현재 위즈돔 운영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간의 간극이 큰 것은 아닌가 하고요. 오히려 함께 홍대 살롱을 기획해주셨던 KSH님께서 위즈돔 유저들의 특성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듣고서 제가 빠져 있을지도 모를 착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위즈돔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야 하는 시기가 온 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변변한 설문조사 한번 진행하지 못했던 저희를 반성하면서요.
그리고 이번달이 위즈돔 오픈 1주년입니다. 재미난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 앞으로 함께 해주실 분들을 모시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착각에 빠져있을지도 모를 위즈돔이지만, 2013년 두번째 달의 마지막 밤. 그 날도 위즈돔은 미친듯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개발자 두명은 폭풍 작업을 하고 있었고, 한 명은 시청에서, 한 명은 홍대에서, 또 한 명은 사무실에서 아직도 열심히 기획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힘으로 오늘도 앞으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