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락스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최영운씨(왼쪽)와 성인영씨. (사진=박현준 기자)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요즘 대학생에겐 기업에서의 인턴 경험이 필수다.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기도 하지만 취업 시 필요한 스펙의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이 인턴을 모집하면 정식 채용 못지않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인턴 경험을 대기업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벤처 기업에서도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다.
벤처에서의 인턴 생활은 대기업의 그것과 어떻게 다를까?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포잉’을 서비스 중인 파이브락스(구 아블라컴퍼니)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두 대학생을 만났다.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요. 제 임무가 생기니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파이브락스에서 포잉의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최영운(28·경북대학교 경영학)씨와 성인영(25·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졸업)씨는 실무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인턴이라고 해서 단순한 보조 업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최씨는 먼저 파이브락스에서 인턴을 경험한 같은 학술동아리 친구의 권유로 지원해 지난 2월부터 근무 중이다.
파이브락스에서 인턴 생활을 하기 전에는 기획이나 홍보 업무에 관심이 많던 그는 목표를 변경했다.
포잉에 들어가는 음식점을 선정하고 이미지 작업을 하며 사용자경험(UX) 디자인에 재미를 느껴 더 깊게 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그는 “사용자들이 앱에서 경험하는 과정을 직접 디자인하는 것이 보람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얻어 의미있는 인턴 생활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졸업한 성씨는 파이브락스에서 진행했던 ‘100인의 인턴’ 프로그램에 세 달 가량 참가 후 다른 벤처 업체 경험 후 다시 파이브락스에 합류했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저스트스팟’ 홍보 차 이화여대를 찾았던 파이브락스와 인연을 맺게 된 성씨는 직접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벤처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는 “시킨대로 하는 부속품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가는 느낌”이라며 “옆에서 보라고 하는게 아니라 직접 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파이브락스는 최씨와 성씨가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을 4기까지 진행하며 함께 포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