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개 스타트업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사 1서비스`가 아니라 `1사 다(多)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피봇(Pivot)` 형태가 아니라 두세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한다.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 `빠르고 가벼운` 기술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술과 생산 설비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겨우 한 가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앱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카테고리(범주)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앱디스코는 애드라떼, 메디라떼, 라떼스크린 등 리워드와 관련된 앱을 운영하고 있다. 젤리버스는 `HDR FX` `픽스플레이(PicsPlay)` `셀카의 여신` 등 사진과 관련된 앱 1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울트라캡숑은 `너말고니 친구` `미팅학개론` 등 미팅과 관련된 앱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대디컴퍼니는 아기사진 전용앨범 서비스 `베이비와`와 날씨사진 SNS `테이크웨더`를 서비스 중이다.
기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다 `프리미엄`을 붙여 출시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음은 박희은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서비스 `아임에잇`을 론칭하면서 이민선 본부장에 총괄을 맡겼다. 한 업체에 두 가지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게임회사 대부분이 유·무료게임을 두세 개씩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다.
완전히 서비스가 다른 앱을 내놓는 경우도 생겼다. 기존 서비스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경우다. 파이브락스는 식당 예약전문 앱 예약왕포잉을 서비스하면서 이용자 성별, 시간대별, 직업별 분포와 이용 실적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을 만들었다. 이 정교한 툴이 바로 사명과 동일한 파이브락스다. 이미나 파이브락스 이사는 “앱 개발은 비용 부담이 적어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며 “점점 서비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표] 1사 多 서비스 스타트업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