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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나눔] [스타트Up] 공유경제 대표주자 ‘카 셰어링’

올들어 국내에서도 ‘공유경제’라는 단어가 일반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공유경제란 말그대로 기존 자원을 한 사람이 독점하지 않고 여럿이 나눠 쓰는 것. 이를 통해 나눠쓰는 이들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참고링크: [스타트업용어사전] 협력소비(공유경제), 그리고 스타트업 | beSUCCESS

해외에서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짚카(zipcar) 등 공유경제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기본적으로 대기업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에게 잘 들어맞는 분야가 바로 공유경제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최근 공유경제 관련 스타트업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도된 분야가 숙박과 지식/경험 공유, 자동차 쪽이다.

특히 서울시를 중심으로 공공자원의 공유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공유경제’가 IT분야에서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경제 분야 중에서 IT 기술의 혜택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 – 이른바 카셰어링이다. 카셰어링 역시 개인 혹은 법인이 소유한 자동차를 여럿이서 나눠 쓰자는 개념. 그 대상으로 크게 차량과 합승, 주차공간 공유가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쏘카(SoCar)’, 소셜 카풀 서비스인 ‘티클(Tikle)’, 주차장 공유 서비스인 ‘모두의 주차장’이 카셰어링 스타트업의 대표주자라 볼 수 있다.

자동차, 나눠 씁시다

자동차를 나눠 쓰자는 개념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이 쏘카(socar.kr)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올해 서울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정확히는 시간제 차량공유 서비스다.

렌터카와 비슷하지만 회원들이 30분 혹은 1시간 단위로 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 이점이 최소 반나절 단위인 렌터카와의 차별점이다. 대여 시간을 세분화해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자는 보다 많은 이용자가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수익성이 올라간다.

쏘카 모바일웹 화면 – 스마트폰으로 차량 위치 확인과 대여 예약, 결제가 가능하다

요금은 30분당 2천원~3천원 선. 유류비는 실비로 별도 청구된다. 2시간 동안 20km 가량 운행할 경우 비용은 1만원 내외. 장시간 대여가 아니라면 저렴한 비용이다. 차량을 대여하기 위해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복잡한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회원가입 후 웹이나 모바일앱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고 차량이 주차된 장소로 가서 쓰면 된다.

시간제 차량공유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미국의 짚카(Zipcar)다. 지난 1999년에 설립한 짚카는 올해 초, 5천300억 원에 미국 최대의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Abis)에 인수되면서 대박 신화를 일궈냈다.

합승은 어때요?

티클(tikle.co.kr)은 자발적인 합승을 유도하는 카풀 서비스다. 직장 동료나 아는 사람 위주로 시행되던 기존 카풀 문화를 SNS를 활용해 소셜 카풀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서비스 구조는 간단하다. 운전자가 티클에 자신의 출발지와 도착지 경로 정보를 올려놓고 합승할 사람을 구한다. 탑승자라면 자신이 원하는 경로 정보와 함께 운전자를 구한다. 이 둘의 니즈가 일치하면 카풀이 성사되는 것이다. 쏘카가 차량을 공유한다면 티클은 운전자를 공유한 개념이다.

티클의 모바일웹 화면: 신뢰도와 편의성, 비용절감을 모토로 내세운다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거나 태워야 한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페이스북의 친구 관계를 활용해 회원 신뢰도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카풀과 함께 열차 동반석표를 공유하는 KTX풀, 택시 합승을 위한 택시풀 서비스도 제공한다. 티클은 무료 서비스로 자동차용품 광고와 판매가 수익모델이다.

주차장도 같이 씁시다

모두의 주차장(parkingshare.kr)은 주차장 정보를 검색하고 주차장 공간을 공유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앱이다.

운전 중 인근 주차장을 검색하면 위치와 주차비 정보가 지도 위에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가장 까가운 주차장이나 가장 저렴한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다. 공영 주차장 뿐만아니라 민영 주차장의 정보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모두의 주차장 안드로이드 앱: 주차장 검색, 위치 확인,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1.0버전은 주차장 검색, 편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오는 10월 경 출시할 2.0버전에서는 주차비 결제는 물론 개인이나 사업자가 자신의 주차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익도 중계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주차난이 심각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필수앱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카셰어링, 모바일 IT 인프라가 핵심 자산

쏘카, 티클, 모두의 주차장은 공유경제를 앞세운 카셰어링 스타트업이다. 각기 서비스 영역은 다르지만 자동차 관련 공유 서비스라는 점은 같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가 이들 서비스의 핵심이다. 운전 중이나 이동하면서 차량이나 자동차를 예약하고 같이 차를 쓸 사람을 구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김동현 (주)모두의 주차장 COO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플랫폼이 보급되지 않았다면 모두의 주차장과 같은 모바일 서비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간제 차량공유 서비스인 쏘카도 모바일웹은 물론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앱을 통해 차량 위치 확인, 예약, 결제는 물론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도 있다. 현재 웹 기반인 티클도 오는 9월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넘어야 할 산

모든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알리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지만, 공유경제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의 경우 대중의 인식과 대중교통 관련 법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자가용 영업을 금지하는 국내 법규상 카셰어링 서비스를 수익화하는데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쏘카의 경우 법인 렌터카를 시간제로 나눠 이용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개인 차량을 비용을 받고 공유하는 단계로 넘어서면 법적인 한계에 부딪힌다. 개인간의 거래를 넘어 기업의 서비스로는 장애가 적지 않다.

서울시의 경우 ‘공유도시’라는 모토로 각종 공유 경제 모델을 장려하고 있지만, 법적인 제도 지원은 미미한 상황.

이에 대해 티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성환 (주)소셜나눔 대표는 “공유경제 기업 공통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실정법의 한계는 있지만, 서비스 활성화가 이뤄지면 시민들의 니즈가 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되면 관련 법이나 조례 제정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아직 약한 것도 걸림돌이다.
자동차의 경우 개인 아이덴티티, 부의 과시 등의 정서적 측면이 강한 상품이다. 때문에 개인 소유에 대한 집착이 매우 크다. 이것을 서로 나눠 쓰고 함께한다는 개념 자체가 아직은 낯설다.

강수남 (주)모두의 주차장 대표는 “궁극적으로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등장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는다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며 “사회가 선진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인화에서 공유화, 공생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카셰어링은 파괴적 혁신모델 아닌 공존형 진화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컴퓨팅 진화사에서 메인프레임이 PC로 넘어가고 스마트폰이 다시 PC를 대신하는, 클라우드가 로컬 서버를 대체하는 파괴적 혁신모델과는 다르다.

기존의 자동차, 카풀 문화, 주차장이라는 전통 요소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존형 모델이다. 이익과 상생이 더불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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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대학, 직장 정보를 기반으로 한 카풀 중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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