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 회사 개인정보 유출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KT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특히 보이스피싱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 통신사 KT!
가입 고객 천2백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나면서 고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김민지, 부천 원종동]
"맨 처음에 가입할 때는 보호해준다고 해서 가입했었는데 계속 유출되는 거 보면 걱정도 되고요. KT 이번 사건도 많이 걱정되고... 믿을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연례행사처럼 사고가 반복되니, 허탈함마저 느낍니다.
[인터뷰:박현우, 서울 익선동]
"너무 연속적으로 이렇게 자주 일어나니까 분노가 굉장히 많이 생기고 한편으로는 허탈하기까지 하네요. 너무 자주 이렇게..."
상황이 이런대도 KT에서는 개별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아직 모른다며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KT 관계자]
"조만간이 될 것 같고, 저희도 최대한 빨리 지금 하고 있는 중이구요.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확인이 안 됩니다."
이렇다 보니 개인 정보 유출 고객이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 정보 유출과 마찬가지로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직업, 계좌번호까지 털렸기 때문에 이른바 '보이스피싱' 등 개인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세정보를 이용하면 특정 직업군의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범죄를 저지르기가 한층 쉽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지은, 서울 망우동]
"어디에 이용될지 모르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정보 유출 피해자는 확실치 않은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아야 하고, 모르는 사람이 보낸 문자메시지 등은 당분간 열어보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기업들에게는 외국의 선진 기업들처럼 개인 정보 보안 업무만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인터뷰:홍동철, 보안전문가]
"기업의 보안을 체계적으로 책임질 수 있게 최고 보안 책임자라든지 그 밑으로 보안팀들을 만들어서 투자를 하는 그런 게 있어야..."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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