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잘 다루거나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거나, 운동에 소질이 있는 등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면 어떨까?
▲ 강정수 재능넷 대표 |
아무리 좋은 재능이 있어도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이유만으로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경우가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재능넷은 이러한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사람들이 재능을 물건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만들었다. 강정수 재능넷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국내 최고의 재능마켓 서비스업체로 자리매김
지난 2012년 설립된 스윗넷은 현재 재능넷과 메이크데이 사업을 운영 중이다. 재능넷은 재능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재능거래 오픈마켓 서비스, 메이크데이는 쇼핑몰 제작과 홈페이지 제작 및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능넷은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3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의 재능넷은 CEOALBA(씨이오알바)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씨이오알바는 기존의 알바사이트의 반대 개념으로 회사가 구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회사나 개인을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올려 판매하는 개념으로 만든 사이트로, 강정수 대표가 해외의 파이버라는 사이트를 접한 이후 재능거래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사이트명을 재능넷으로 변경했다.
초창기 재능넷은 신개념 서비스로, 회원들의 반응을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1년 넘게 무료서비스로 제공되었다. 1년 넘게 무료서비스인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이 되다가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2013년 11월부터 4개월간 안전결제 서비스 개발을 한 후 지난 3월부터 안전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재능넷에서는 디자인/생활서비스/음악·영상/문서/마케팅/컴퓨터·프로그래밍/비즈니스 카테고리에 관련된 다양한 재능인들이 활동 중이다.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는 재능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재능인을 찾아 결제를 하면 된다. 강정수 대표는 “재능 판매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일을 해주고 서로간의 거래가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입금이 되는 방식”이라며 “기존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거래방식이지만 무형자산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정요청, 재수정요청 등 기존 오픈마켓에 없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고 덧붙였다.
재능넷의 판매수수료는 10%로 국내 최저다. 안전결제 서비스를 오픈한 후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으며 본격적인 재능마켓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재능거래 서비스 시작은 빨랐으나 1년 넘게 무료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재능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불과 2개월 남짓이다”며 “방문자 및 가입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해 지금의 추이대로라면 국내 최고의 재능마켓 서비스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5년 간 다양한 이색 IT사업 추진
18세부터 IT사업을 시작했던 강정수 대표는 33세인 현재까지 15년 간 다양한 IT온라인 사업을 추진했다. 그 중에서 일당유머, 던파닷컴(던아모), 온걸, 주닥 등은 강정수 대표의 이색사업으로 손꼽힌다. 강정수 대표가 운영했던 일당유머는 회원수 31만명의 거대 사이트로 성장해 졸라맨, 우비소년, 광년이 등 알만한 플래쉬 유머 등이 연재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의 국내 최대의 유머사이트인 ‘오늘의 유머’ 일당유머를 인수하면서 독보적인 유머사이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강 대표가 온라인 게임에 빠졌던 당시에는 던아모를 운영,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회사와 제휴를 맺고 개인으로는 최초로 게임대회도 직접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의류 전문 오픈마켓사업이었던 온걸을 운영할 당시에는 신체사이즈를 이용한 상품검색방법에 대한 특허출원도 했으며 당시 G마켓, 옥션, 11번가, 이베이 다음으로 오픈마켓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를 얻었고,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몰 100개 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쇼핑몰과 주식을 결합한 주식종목 오픈마켓 사업이었던 주닥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식전문인들이 종목을 추천하여 콘텐츠를 판매하는 수익구조로, 주식종목을 쇼핑몰에서 쇼핑하듯 쉽게 구매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으로 강정수 대표는 재능넷을 국내 최고의 재능마켓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의 재능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유엔미래보고서2030>에 앞으로의 미래에는 직장의 개념이 없어지고 개인들이 일을 창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에 재능넷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혼자서 즐겼던 취미가 지금은 이익을 창출하는 자산이 되는 세상이다”며 “어떤 작은 재능도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CEO가 되는 재능넷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