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앱으로 개발하는 시간은 갈수록 단축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카카오톡이 프로필 디자인을 배경화면 아래 원형 사진을 배치하는 형태로 바꾸자 일주일 만에 관련 앱이 10여 개나 출시됐다. 한 개발자는 "무한경쟁 시대로 들어선 앱 개발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무서운 사례"라고 말했다. 이 개발자는 같은 아이템을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아이디어를 선점하지 못했다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같은 전략으로는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존 사업자를 뛰어넘을 수 없다. 최근 방한한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경쟁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고 조언했다. '유행어'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창업은 아이디어와 시간 싸움이다. '혁신'이란 말로 포장된 유행어를 늘 경계해야 하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시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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