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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뮤직테이스트] 팬이 부르면 가수가 간다 `마이뮤직테이스트`

이재석 대표는 영국의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을 기다리다 역발상 콘서트를 여는 스타트업 JJS미디어를 창업했다. 가수가 콘서트를 열면 팬이 모이는 게 아니라 팬이 모이면 가수가 와서 공연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서비스를 만들었다. 가수 소속사와 공연기획사 위주로 결정되는 콘서트 패러다임을 바꿔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다.

팬이 부르면 가수가 간다 `마이뮤직테이스트`
 

전 세계 팬은 마이뮤직테이스트에서 원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요청한다. 이 수요를 바탕으로 가수 기획사와 공연 기획자는 콘서트를 기획한다. 이 대표는 “아무리 팬이 많은 가수도 콘서트 흥행에 부담을 느낀다”며 “팬과 공연 기획 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합리적인 콘서트 개최 방안을 연구하다 마이뮤직테이스트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가수 입장에서는 관객 수를 예측해 콘서트 규모, 가격 등을 책정할 수 있어 안정적인 콘서트 기획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콘서트 관객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뮤직테이스트의 데이터기반 콘서트 메이킹 플랫폼 덕분이다.

기존 콘서트는 콘서트 기획에서 팬들이 원하는 아티스트를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가 전혀 없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기본적으로 팬의 참여로 이뤄지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다르다. 공연이 열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관객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다. 결론적으로 팬은 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고 공연 기획사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지속적인 콘서트 기획 기회를 얻는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작년 12월엔 일본 재즈 힙합 그룹 리플러스와 디제이 치카, 히데타케 다카야마의 내한공연을 유치했다. 또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속한 내가네트워크라는 소속사의 신인 아이돌 그룹 루나플라이는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올해 초 남미 6개국 투어를 마쳤다.

KAIST를 졸업하고 넥슨 개발자를 지낸 이재석 대표는 콜드플레이의 골수팬이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JJS미디어 직원 모두 음악 마니아다.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 백진욱 디자이너를 비롯해 음악 산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콘서트 프로모터가 힘을 모았다.

이 대표는 “사실 매해 목표는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이라며 “그런 부품 꿈을 갖고 좋은 팬들과 호흡하며 아티스트의 공연을 유치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K팝 공연을 다양한 국가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라기자 | srpark@etnews.com
http://www.etnews.com/201407010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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