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소셜벤처, 덩치가 커진다
발행일 2013.04.16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맞물려 소셜 벤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간 소셜 벤처는 `사회적 문제를 창업으로 해결한다`는 취지의 좋은 의도에도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지 못해 이렇다 할 성공사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뚜렷한 목표를 세워 성과를 내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 소셜 벤처 `딜라이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겼다. 스타트업을 넘어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올해는 전국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생산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는 “직영점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 수출을 개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지온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90% 증가했다. 해외 진출과 신규서비스 출시 등을 위해 인력은 두 배가량 충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사용자 800만명, 월평균 페이지뷰(PV) 20억건을 기록하며 선두 기업으로 도약했다. 주요 언론사와 기업, 공공기관 등 현재 라이브리를 사용 중인 곳만 450개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중 일본에 협력사와 함께 진출할 예정이다.
박씨닷컴은 중고물품 거래 및 기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집에서 잠자는 물품으로 사회의 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명사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을 시작으로 동양물산기업의 김희용 회장, 영화배우 안성기, 아이돌 유키스의 물품들이 기증됐다. 향후 배우 박신양, 한가인 등 톱스타와 저녁식사 이벤트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나눔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 소셜 벤처를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이들의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단공은 구로디지털단지 지식산업센터에 소셜 벤처를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KOTRA는 해외 현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과 소셜 벤처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표] 소셜벤처 성장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