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옴브레바이EJ’
세계의 패션 피플이 모이는 맨해튼 소호에서 한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뉴욕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은정(31)씨가 최근 소호에 메이크업 스튜디오 ‘옴브레바이EJ’를 오픈 했다.
김씨는 “고객과 더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하고 싶어 나만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 곳에서는 고객의 메이크업과 헤어 뿐 아니라 뷰티 화보촬영 등도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연아 외에도 원더걸스·2PM·동방신기 등 아이돌 스타와 이연희·강효니 등 한국의 유명 배우와 가수, 모델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 마다 김씨를 찾는다. 핸드백 디자이너 상아와 배우 카프리스 베네뎃티 등도 그의 고객이다. 이밖에 디자이너의 룩북 촬영과 패션쇼 등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무 살 때 처음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해 2003~2005년 서울컬렉션과 앙드레김 패션쇼 등에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그는 한국 무대에서 갈증을 느껴 지난 2005년 뉴욕으로 건너 왔다.
초반에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맨해튼에 있는 한인 미용실 까까뽀까에서 시작해 소호에 있는 살롱 ‘스페이스’에서 일하며 고객층을 넓혀 나갔다.
김씨는 단시간 내에 유명인을 단골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비결로 얼굴의 개성을 살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꼽았다. 그는 “얼굴의 매력포인트를 끄집어내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연습했다”며 “거기에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메이크업을 완성시키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씨는 맞춤 여행업체 두드림과 함께 한인들을 대상으로 파티, 웨딩 메이크업 서비스는 물론 메이크업 강좌 등도 계획하고 있다. 703-283-6264.
김동그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