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들` 스타트업 포털 서비스 `데모데이(DemoDay)`가 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업 연결로 상생 문화를 만들고 채용과 프로모션 정보를 한곳에 모은 `허브`로 발돋움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 연계 기능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오픈한 데모데이는 시작 두 달여 만에 등록 스타트업 1200여곳을 확보했다. 매주 화요일 스타트업·투자자 주간랭킹 발표로 업계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상생 프로젝트는 대기업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데모데이에 등록해 스타트업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스타트업이 먼저 대기업에 아이디어를 제안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대기업은 문제 해결을 위해 스타트업 혁신 아이디어를 얻고 스타트업은 대기업 인프라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 자칫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을 막기 위해 외주 성격 프로젝트는 등록할 수 없다. 모든 프로젝트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동등한 입장에서 진행하며 수익도 공평하게 나눈다.
상생 프로젝트는 대기업을 스타트업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나승국 엔젤들 대표는 “스타트업에 관심 갖는 대기업이 늘지만 스타트업 경험 부족으로 의구심이 여전하다”며 “상생 프로젝트로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한다.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의 오프라인 만남을 연결하던 회원제 투자 플랫폼 `엔젤들`을 데모데이로 이관한다. 별도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투자를 요청하고 직접 투자자와 만나는 `펀딩` 기능을 더했다.
스타트업 채용과 프로모션 정보도 한 곳에 묶는다.
스타트업 채용은 구직자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한 만큼 데모데이가 인재를 찾는 스타트업과 구직자의 원활한 소통 채널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은 데모데이에 프로모션 정보를 자유롭게 등록하고 사용자는 데모데이에서 다양한 스타트업 프로모션 계획을 한 번에 확인할 수도 있다.
나 대표는 “12월 오픈 당시 40여개였던 등록 스타트업이 두 달이 안 돼 1200여개로 늘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스타트업 포털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정진욱 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