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만 음식점 배달지도 제작, 올 매출 100억원 이상 올릴 것”
"배달의 민족에 전국 10만개 음식점 정보뿐 아니라 음식메뉴까지 정교하게 넣는 '대장경 프로젝트'를 2·4분기 내 완료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주문배달산업이 발전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근 석촌호수가 훤히 보이는 서울 잠실로 이전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를 사무실에서 만났다. 배달의 민족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대동여지도 복사본이 걸려 있었다.
배달의 민족 김 대표는 "김정호가 전국을 돌며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듯이, 우리도 전국 모든 음식점들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주문·결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배달시장은 전단을 돌리고, 배달효과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다"면서 "낙후된 시장이 발전하고 음식점과 고객이 더 편리해지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누적 550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하루 평균 7000~8000건이 추가되는 등 인기다.
김 대표는 "우리 앱도 카톡, 네이버앱처럼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기본으로 받는 앱이 됐다"면서 "사용자들이 리뷰를 보고 배달음식을 고를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 것이 어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월 배달주문 200만건 가운데 치킨이 60만마리, 중국집 자장면이 60만 그릇 이상으로 인기를 차지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배달의 민족은 올 들어 바로결제 서비스, 상품권 서비스, 맛집·생활심부름 서비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스마트폰에서 음식 배달 주문 시 결제할 수 있는 바로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바로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치킨집, 피자집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중국집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유용하다"면서 "여성 고객의 경우 배달원과 대면시간이 줄고, 배달사원은 현금을 관리하지 않아도 돼 더욱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OK캐시백처럼 마일리지를 쌓아 다양한 배달음식에 결제할 수도 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여자친구·가족에게 음식배달 선물도 할 수 있다. 또 배달의 민족은 상품권 1·4분기에 론칭하고,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마일리지 쌓는 시스템을 상반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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