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Microsoft, Facebook, Google 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Rahul 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놀이터 그리고 스타트업 친구들과 함께...♡
(이하 질문과 대답은 일부 Developer 영역에 한정적일 수 있습니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이 각각 추구하는 인재상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직원을 뽑는지?
-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 문제를 주고 얼마나,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하는지를 본다. 간단한 서류접수와 심층적인 인터뷰 절차를 가지고 있다. 개발자를 뽑을때는 면접관으로 매니저는 거의 없고 개발자가 면접을 진행한다. 사적인 질문도 절대 없다. 지원자가 미혼인지,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인터뷰가 이루어진다. 개발자의 경우 문제를 주고 그 자리에서 화이트보드에 바로 손코딩을 한다. 여담으로 구글은 손코딩 하면서 잠시 생각하고 이어나가도 되는데 페이스북은 생각하는 순간 탈락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입사가 까다롭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에서 제공되는 장비와 사무실 및 자리 배치
- MS는 10여년전에 일해서 잘 모르겠지만 당시엔 인턴에게도 개인 사무실을 줬다. 회의때 모이는 방식이고 페이스북은 넓은 공간에 굉장히 개방적인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밖에 나가서 잔디에서 일하던 옥상에서 코딩을 하던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일하는 곳과 나머지의 구분이 없을 정도이다. 구글은 팀마다 문화가 다르다. 팀만의 오피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 오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특히 구글은 일할 때 사무적인 부분에서 구글닥스 외의 (MS오피스 등)소프트웨어는 필요 없다. 개발자 장비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나 거의 맥을 쓴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의 업무부서 및 조직 형태
- MS는 굉장히 수직적이다. (내가 듣기엔 한국의 전통적인 대기업의 형태와 닮았다) 매니저와 관리지가 많고 업무가 하달되는 형태이다. 페이스북은 정 반대이다. 주커버그가 추구하는 대로 프로젝트 단위의 최소 인원으로 이루어져있고 팀마다 6~20명 등 다양하다. 팀원의 관계는 수평적이며 업무또한 스스로 목표와 기간을 정한다.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는 팀의 규모에 따라 몇 팀당 1명, 팀당 1명 수준이고 그들의 역할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정도이다. 매니저, 디렉터등등 몇가지 단계 위에 임원들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수평적인 구조이다. 구글은 그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에서 입사 후 처음 하는 일, 배우는 것
- 10여년전이지만 MS는 업무에 투입되기 까지 수습기간을 거친다. 자신의 몇주간 자신의 업무를 배우고 난 후 프로젝트에 투입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인턴이고 뭐고 없다. 입사가 결정된 순간 업무에 바로 투입된다. 수습기간은 없으며 바로 자신의 팀을 결정하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구글은 역시 중간이다. 약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에서 의견, 불편함 등을 윗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
- 당시의 MS는 불만이나 불편을 표현할 방법이 많이 부족했다.(지금은 개선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회의때나 매니저에게 조심스레 말... 하거나 참는다. 페이스북은 정말 개방적이다. 인턴도 임원앞에서 직접 얼마든지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누구나 언제 어느때나 의견을 말하고 개선하려고 한다. 구글도 비슷하지만 주로 회의때나 매니저에게 이야기 하며 역시 중간...^^ 추가적으로 페이스북은 매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1시간 모여서(못 들어가면 본인의 사무실에서 실시간 비디오로 본다) 주커버그와 임원 누구에게나 질문하고 대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에서 회식? 파티? 일 외에 함께 하는 활동들
- 한국의 동아리나 회식문화가 놀랍다. 미국엔 거의 그런것이 없다. '회식'자체는 없으며 일년에 한두번? 파티나 여행등을 했다. 정말 하고싶은 사람들이 모여 축구나 운동을 하는 경우는 봤다. 대부분 업무가 많아 집에서도 일을 하더라도 꼭 저녁때 집에가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려고 한다. 업무 외에는 거의 다른 활동이 없다.
Q. Microsoft와 Facebook과 Google에서 실패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
- 당시의 MS 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실패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말 능력이 대단한 직원들끼리 성과를 위해서나 여러가지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되어 불편했다. 페이스북은 얼마든지 실패를 장려한다. (실제 글쓰는 제가 갔을때도 페이스북 본사 안에 Fail Harder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일을 안했거나 시간에 맞추지 못함은 정말 큰일이지만 노력해서 실패하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다. 회의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 끝이다. 구글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실패란 전혀 상관없지만 한가지 문화가 있다. '실패 리포트'를 작성해야 한다. 왜, 어떤 실패인지를 기록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리포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공유한다.아주 좋은 제도인것 같다.
저희가 겪은 경험이 많은 분들께 공유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사담 보다는 질문과 답변을 먼저 작성해 보았습니다.
Rahul은 인도에서 대학을 나오고 버클리대학교 컴퓨터사이언스 대학원을 나왔습니다. MS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고 ..~~..에서(기업 이름이 기억 안납니다ㅠㅠ) 장기간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 일본어도 공부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옮기면서 상장까지도 함께했고 구글에서 개발자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라훌과의 인연은 정말 멋진 기억입니다. 덕분에 스스로 상상하고 간절히 원하고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멋진 '기업'을 세우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IT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었고 Why 라는 주제와 함께 꼭 가서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혼자는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현지에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블로그 덕분에 페이스북에 일하는 Rahul의 이름과 사진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며칠만에 그를 찾게 되었고 영어로 쪽지를 보내도 답장이 었어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국말로 보낸 메시지에 Rahul이 한국어로 대답을 해줬고 그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각오가 이어져 반년만에 미국에 갈 기회를 얻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락했지지만 휴가중인 Rahul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대신 Rahul의 소개 덕분에 페이스북에 근무하시는 한국인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Why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만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뒤에 Rahul이 한국에 오게되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젠 함께 스타트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까지도요.
3~4개국어가 난무(?)하는 멋진 자리였습니다. 계획보다 훨씬 오래걸리고 많이 돌아왔지만 자리했던 멤버 모두가 언젠간 더 멋진 위치에서, 어쩌면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멋진 식당에서 다시 자리함을 기약하고 모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막말로 일류 대기업의 높은 분과 너무 편하고도 정말 뜨겁게 많은 것을 나누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Shree Rahul !!! 덕분에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미국으로 찾아뵐게요~^^
글을 읽으셨던 분들께도 많은 도움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