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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해럴드경제 08.06.]문학한류도 가능할까? 리마(주)의 의미있는 도전

한류의 붐을 타고,  K-Pop이나 우리 드라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될 수 없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문학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우리 문학작품이 해외에서 팬덤을 일으키거나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 뉴스를 접할 수 없다. 왜일까?

리마(주)의 이준영 대표는 “우선, 해외로 번역되어가는 작품의 수가 극히 적고, 영세해진 우리 출판계가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해외출판을 시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라고 현상황을 말했다. 현재 리마(주)의 이준영 대표는  출판사 없이 작가와  번역가가 직접 협업하여  전자책을 만들고 그 판매수익을 나누는 오픈  플랫폼(www.storyfac.com)을 개발 중이다.

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번역비  지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대상은 모두 합하여도 연간 100편이 넘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을 시도하는 우리문학의 수가 극히 적으니 히트작이 나오기 힘들고, 히트작이 없어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출판사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순수문학 위주의 지원도 문제이다. 오히려  로맨스소설과 같은 소비성소설 중에서 먼저 빅히트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우리문학의 해외진출 걸림돌인  ‘한글 어감을 잘 살리는 번역의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자책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로맨스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며, 7월 29일 현재 미국 아마존 전자책의  베스트셀러 10위안에 9편이 로맨스소설, 미스테리소설 같은 장르소설이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YES24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자책중 46%가 장르문학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마(주)의 이대표는“네이버 웹소설이나 조아라 같은 곳의 인기가 있는 로맨스소설을 번역하여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며 그 판매실적과 해외독자들의 피드백들이 담긴 취향분석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하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통하는 더 좋은 우리 문학작품들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준영 대표는 국내에  인터넷붐이 처음 시작된 1997년에 국내최초의  영화•비디오관련 인터넷쇼핑몰 무비타임을 만들어 운영했었다. 이러한 사업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ICT 재도전 단계별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대표는 지원받은  자금의 대부분을 8월 중  공모전을 통해 모집할 로맨스소설 작가와 번역가들의 인세로 지불하고 최대한 많이 우리 로맨스소설을 해외로 진출시킬 예정이다.

과연 리마(주)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K-ICT  멘토링센터의 이진호 멘토는 “리마(주)의 비즈니스모델은 그 실현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과 악재를 만날 수 있지만, 리마(주)가 가려 하는 방향과 명분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의미 있는 도전을 응원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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