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웹] 표지 메이킹 스토리
글 이종철 기자 jude@websmedia.co.kr
MAKing STORY
디지털 산업의 태동기부터 산업과 함께해온 월간 웹이 15주년을 맞았다. PC 통신과 인터넷 시대 서막이 열리고 벤처 붐이 시작되던 호황기를 지나, 산업이 주목받지 못하던 눈물겨운 시기를 함께하고 현재까지 늘 산업의 곁에 있었던 웹의 평범한 이야기. 한 장의 포스터에 담기엔 너무 많은 이의 기쁨과 눈물이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감정 외계인’ 에일리모 캐릭터는 그들의 역사와 감정을 대변한다.
제작기 감성디자이너 BK 정병국
step 1. 최초 기획
초반 기획은 15주년을 맞은 웹의 스토리를 브랜드화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 앱솔루트 보드카 사례에서 보듯 참여기업 모두에게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브랜딩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최초 기획으로 표지 담당자와 김민채 디자인실장이 참여해 콘셉트를 논의했고, 이예근 편집장 동의하에 류호현 발행인과 함께 ‘월간 웹의 스토리’를 담기로 했다.
step 2. 표지제작자 선정
다양한 포스터 디자이너가 물망에 올랐으나, 월간 웹 4월호 ‘relay talk’ 인터뷰이 정우열 대표의 자몽커뮤니케이션즈를 선정했다. 자몽 산하 에일리모 벤딩머신 스튜디오의 캐릭터 에일리모는 한류 스타가 되기 직전의 콘텐츠. 선정 이유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경험이다. 에일리모는 현재 버블버스터, 피키캐스트 등과도 콜라보 중이다. 젊은 나이(31)에 인테리어, 건축, 상품 디자인 등 실무 감각이 뛰어난 디자인 총괄 정병국 씨를 일단 만나기로 했다.
step 3. 최초 미팅
자몽커뮤니케이션즈의 정우열 대표와 정병국 디자이너, 김민채 디자인실장, 이예근 편집장과 담장자가 미팅을 진행하고 최초 콘셉트를 논의했다. 에일리모 캐릭터와 웹의 히스토리가 섞여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형태로 은근한 콜라보 효과를 갖는 것이 목적이다.
step 4. 초안 제작 및 제작의도
(정병국)표지 콘셉트는 ‘히스토리’, ‘빈티지’라는 키워드를 생각하고 작업을 했다. 두 키워드로 만들어진 키 비주얼을 통해 메시지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여러 개의 책이 놓여진 표지 디자인은 그동안의 월간 웹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오랜 시간 손때가 묻고 닳아 있지만 월간 웹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장인정신으로, 그리고 꾸준한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런 책이야말로 명품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한다. 에일리모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7가지의 감정을 가진 캐릭터로 출발했다. 에일리모가 월간 웹 독자들과 웹의 히스토리를 같이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이번 표지일 것이다.
step 5. 제작기 - 초안
우선 작업을 하기 전 가장 중요한 부분 두 가지는, 첫째 레이어 정리와 둘째는 효과(필터)를 줘야 할 때. 레이어 병합 없이 Mask나 기타 기능을 이용해 최대한 차후에 수정이 가능하도록 작업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표지디자인 작업에 대한 콘셉트는 ‘히스토리, 그리고 빈티지’. 이미지를 통해 월간 웹이 오래 사랑받은 명품 브랜드 미디어임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스러운 빈티지함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구겨진 하드크라프트종이를 스캔하고 그 이미지를 단색으로 편집한다.
단계적 이미지의 레이어가 늘어나게 되면 ‘Group’으로 잡아준다. 차후에 수정이 편리하도록 단일이미지의 보정과 편집이 아닌 상위 레이어의 ‘Transparency’ 옵션으로 색을 넣어서 작업한다.
포토샵에서 기본 백그라운드 작업이 끝나면 일러스트에서 만들어놓은 패턴 캐릭터를 포토샵으로 Place하면 되는데 이때는 일러스트에서 Place할 객체를 드래그&드롭해서 가져오면 된다.
역시 캐릭터의 아이덴티티 패턴(페이스)의 경우 위치에 따라 시각적으로 보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바디와 아이덴티티 패턴은 따로 포토샵으로 가져와 사용하는 게 좋다.디자이너들이 하는 방식대로 잘 정리해도 중간작업단계가 지나면 레이어가 상당히 엉망이 돼있을 때가 많다. 그때는 레이어의 계층별로 Group을 만든 다음 레이어 옵션에서 컬러마킹을 해주면 편리하다.
캐릭터의 바디 위에 ‘아이덴티티 패턴’을 자연스럽게 위치! 다만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종이에 압착된 느낌)을 위해서 패턴 레이어에 블렌딩 옵션을 추가한다. 압착된 느낌을 위해서 Outer Glow + Inner Shadow + Inner Glow 옵션을 주는데 색감별로 약간씩 옵션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step 6. 제작기 - 수정
두 번째 미팅 후 완성된 초안에 월간 웹의 역사를 추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목표는 에일리모 캐릭터를 해치지 않으며, 제호/바코드/QR코드/검색뉴스를 명확하게 보이게 하는 것. 캐릭터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기존에 띠를 두르고 삽입했던 콘텐츠 목록을 아홉 개의 캐릭터 배경에 나눠 삽입했다.
월간 웹의 히스토리를 담도록 류호현 발행인, 이예근 편집장, 김민채 디자인실장과 담당자가 회의 후 캐릭터 상단과 측면에는 월간 웹의 예전 제호들을 삽입해 캐릭터 하나를 웹의 역사 하나로 대변했다. 모든 에일리모가 월간 웹의 표지모델이며, 9개의 포스터는 끊임없이 진화한 월간 웹을 상징한다. 이에 맞춰 정병국 디자이너는 포스터 뒤 낡은 종이가 겹쳐진 것과 측면 실선을 추가해 ‘고문서’ 같은 책의 느낌을 추가했다.
월간 웹 텍스트를 올리면 캐릭터와 겹치므로 약간의 레이어 조절이 필요했다. 이 때 레이어 정리를 잘 했다면 아주 쉬운 게임처럼 조절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작업이 다 끝나면 (BK의 경우) ‘빈 레이어’를 만든 다음 ‘레이어 설명’을 메모해놓는다. 팀 작업을 하는 기업의 경우 원본파일을 넘기고 2차 작업할 때 모든 작업자가 빠르게 파일의 구조를 이해하고 수정하는데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가상레이아웃 틀을 ‘Hide’한 다음 부분적으로 어색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일일이 확대하면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면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인쇄했을 때 크게 보이기 때문.
이렇게 모든 작업이 완성됐다. 기존 포스터에는 없던 웹의 콘텐츠와 텍스트를 추가하면서 에일리모의 얼굴들이 일부 가려지게 됐지만 모든 캐릭터가 표지모델로 변화하면서 ‘고문서’ 혹은 ‘패션지 한류스타’ 느낌으로 에일리모를 더욱 부각했다.
Tip! 빠르고 쉽게 디자인하기!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는 3D 모델링, 일러스트, 포토샵 등 각종 디자인 노하우(꼼수)는 감성디자이너 BK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RL: http://mazdamiata.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