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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스티브 잡스’ 전자책, 1억원어치 팔렸네

스티브 잡스의 힘일까. ‘스티브 잡스’ 전기가 종이책 판매기록을 경신하더니 전자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민음사는 ‘스티브 잡스’ 전자책이 3개월만에 6천부 팔렸고, 전자책 매출액은 1억원을 넘었다고 4월4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날은 판매 직후인 12월21일이다. 이날 하루에 전체 전자책 서점에서 총 600부가 팔렸다. 종이책 판매 부수는 이미 55만부를 돌파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10월24일 종이책으로 출간됐고, 전자책은 12월20일 나왔다. 판매처는 애플 아이북스와 교보문고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전자책 서점이었다. 판매가는 아이북스에서는 14.99달러, 국내 전자책 서점에서는 1만8천원이다.

민음사는 “산돌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한글 글꼴 ‘산돌명조네오’를 내장 폰트로 사용하고, 전자책 환경에 최적화한 편집을 구현하고 본문과 주석을 상호 링크로 연결하거나 주석의 웹페이지 주소를 외부 링크로 연결해 전자책의 장점을 극대화한 편집”을 ‘스티브 잡스’가 전자책으로도 인기를 끈 이유로 꼽았다.

‘스티브 잡스’의 전자책 판매 실적 못지않게 유통 채널별 판매 비율이 흥미롭다. 민음사는 전체 판매량에서 리디북스가 42%를 차지했고, 애플 아이북스 28%, 예스24 11%, 인터파크 9%, 알라딘 4%, 교보문고 4%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신생 전자책 업체인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의 리디북스와 교보문고의 점유율 차가 상당하다.

리디북스에서 판매된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전자책 선물하기 기능 덕분으로 보인다. 리디북스는 ‘스티브 잡스’가 전자책으로 출간된 다음날 선물하기 기능을 공개하고, 전자책을 선물하면 선물한 사람도 읽을 수 있는 ’1+1′ 이벤트를 1월31일까지 벌였다. 이때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스티브 잡스’ 전자책을 리디북스의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공동구매하자는 글이 심심찮게 오르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출간과 동시에 화제를 일으켰다. 종이책 판매 첫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처음으로 ‘스티브 잡스’ 독자가 탄생하는 순간도 화제였다. 화제의 현장이었던 교보문고는 정작 전자책 판매에서는 가장 낮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스티브 잡스’ 전자책 공식 판매일인 12월20일보다 하루 앞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1주일 만에 해당 책을 내렸다. ‘스티브 잡스’를 뷰어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민음사쪽에서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게 이유였다. 그뒤로 교보문고는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를 전자책으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음사는 ‘스티브 잡스’가 종이책에 이어 전자책으로도 성공을 거둔 것을 계기로 올해 전자책 시장에 본격 뛰어들 눈치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신간 모두를 전자책으로 내놓진 못하지만, 중요한 책은 가능하면 종이책 출간 시기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기에 출시할 생각이며, 국내 업체와 뷰어만 맞아 떨어지면 전자책을 계속 낼 것”이라며 “세계문학전집과 같은 스테디셀러를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대대적으로 전자책으로 변환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음사는 4월에 신간 ‘내 연애의 모든 것’, 박성민 ‘정치의 몰락’, 김원중 ‘사기성 공학’을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신구간을 합쳐 200여종을 전자책으로 내놓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이북스에 판매할 책 10종은 승인 대기 중이다.

정보라 기자

http://www.bloter.net/archives/10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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