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에 삼성 스마트TV 개발 시 TV앱센터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입니다. 나인드림스도 2013년도에 스마트TV앱을 개발하여 선보인 경험이 있습니다. 스마트TV는 아직까지는 큰 수익을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PC, 스마트폰에 이어
3개의 축을 형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티비 생태계는 해외쪽에 비해 제한이 많은 상태입니다. 2014년에는 여러가지 정책의 변화를 통해 스마트티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는 2013년도에 스마트티비 관련 인터뷰를 했던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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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앱을 진단한다] 스마트TV 성패는 킬러 앱이 좌우
스마트TV(인터넷TV)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애플, 구글 및 국내 대기업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공급 과잉 시대로 진입하면서, 개발사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스마트TV 앱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TV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TV제조사가 개발한 용어로,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TV를 지칭하는 커넥티드TV(인터넷TV)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오는 2015년에는 스마트TV 출하량이 전체TV 출하량의 47%를 차지하는 1억 3800만대, 누적 출하량은 5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사용자는 스마트TV를 통해 TV시청은 물론 스트리밍,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 교육, 게임 등의 TV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향후 몇 년간 TV이용 행태의 변화를 가져오고, 콘텐츠 유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TV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보아스씨엠티가 개발한 '파워펀치'앱과 나인드림스의 'TV보며 필라테스'. |
◇2012년, 스마트TV 시장 원년 찍어
2010년부터 화두가 된 스마트TV시장은 국내에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새롭게 조명됐으며, 2012년에는 확장기로 접어들었다.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많은 가능성을 실험한 한 해였으며, 스마트TV기기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기도 했다. 이제 국내 스마트TV 판매비율은 50%를 넘어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3년 스마트TV 판매목표를 5500만대로 정하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하드웨어 보급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TV시장에 적합한 콘텐츠를 적극 모색하는 시기였다. 앱 개발사 나인드림스의 박상욱 대표는 “올해는 기존에 있는 앱을 TV로 옮기는 형태, TV의 특성을 살린 실험적인 앱 등장 등 스마트TV에 맞는 콘텐츠 형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해였다”며 “또한 올해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TV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스마트TV시장의 원년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욱 대표는 2013년에도 콘텐츠 확장을 모색하는 추세가 계속되어 스마트TV 콘텐츠가 크게 증가, 인앱 결제시스템의 개선으로 이르면 매출 창출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올해 스마트TV 앱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앱센터 운동본부와 협력해 'TV앱 이노베이션 센터‘를 가동시켰으며, 공모전을 통해 19개의 팀을 선정해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이같은 지원 배경에는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을 스마트TV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하드웨어 기술력은 충분했으나 플랫폼과 콘텐츠 부재로 구글과 애플에 뒤쳐졌던 스마트폰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모바일과 태블릿PC의 콘텐츠 생태계를 무기로 내세운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확실한 성공을 거둔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선제 대응을 통해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 TV앱 이노베이션 센터 내부. |
◇스마트TV만의 ‘콘텐츠’로 생태계 조성
스마트TV 시장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스마트TV에 최적화된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 스마트TV만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확보되면 소비자들의 스마트TV 사용률이 늘어나고, 수익도 창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TV앱을 개발하는 것은 모바일 앱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환경과 경험은 매우 다르다. 박상욱 대표는 “TV앱 개발은 기술적으로 모바일 앱과 비교해 개발하는 언어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아직까지 웹과의 연동이나 하드웨어 스펙에 있어서는 스마트TV가 모바일 앱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TV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이다. 스마트TV는 거실에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콘텐츠도 다중형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앱이 적합하다. 4~7인치의 개인화된 디스플레이를 벗어나 3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3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시청하는 사용행태를 감안한 앱이 나와야 한다. 이는 앱의 기획 단계부터 커넥티드TV를 위한 콘텐츠를 구분해야한다는 의미다.
보아스씨엠티의 박운규 대표는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 달라 카톡 같은 메시지 서비스는 인기를 끌 수 없다”며 “사용자의 편의성과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TV라는 기능을 고려할 때 ‘양방향(interactive)’,‘연동형(convergence)’,‘가족중심의 오락성(home entertainment)’이라는 컨셉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크기와 화면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가독성과 조작방식도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TV는 일정거리 이상을 두기 때문에 터치보다는 모션인식이나 음성인식 방식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발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왼쪽부터 나인드림스의 박상욱 대표와 보아스씨엠티의 박운규 대표. |
◇정부, 산업계 전반적인 지원 필수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TV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와 함께, 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TV앱 이노베이션 센터의 김진형 이사장은 “올해 정부가 TV앱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갖고 개발사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더 나아가 케이블TV, KBS 등 방송 사업자들도 콘텐츠 개발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운규 대표는 “유럽 스마트TV시장보다 국내가 빨리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투자를 받기 힘든 규모다. 하나의 TV앱을 만들기 위해 평균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개발사가 이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이는 스마트TV 앱만을 제작하는 개발사가 아직 없는 이유다. 박 대표는 이어 “초기에는 활성화를 위한 ‘군불 때기’가 일어나야 한다.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석채 KT 회장이 언급한 1000억원 콘텐츠 펀드같은 지원이 스마트TV시장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0개 정도의 TV 앱이 만들어지면,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액제 상품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액적인 지원 뿐 아니라 오픈API정책 등 기술 개방을 통한 ‘상생’도 필요한 시점이다. 나인드림스 박상욱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자체 마켓을 고집하는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게 아쉽다”며 “자사 앱을 개발하는 업체에만 API를 공개하는데, 장기적으로 TV 앱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타 개발사에도 API를 개방 운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TV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향후 2~3년동안 전반적인 지원을 통해 생태계가 구축이 되면 2015년에는 충분히 붐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니인터뷰] 김진형 TV앱 이노베이션 센터장
“TV판 ‘카톡’ 만들 수 있는 환경, 정부가 조성해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앱) 열풍이 스마트TV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앱센터운동본부와 협력해 TV 앱 개발을 종합 지원하는 ‘TV앱 이노베이션 센터’를 출범시켰다.
현재 TV앱 이노베이션 센터에는 지난 7월에 선정된 19개 스타트업이 TV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올해 4개팀은 창업하고, 15개팀이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TV앱 이노베이션 센터 김진형 이사장. |
김진형 TV 앱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스마트TV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 ‘킬러앱’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킬러앱을 개발하기 위한 환경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센터장은 “현재 스마트TV 시장은 개념부터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수준이다. 요즘에는 가정에서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는 PC에서 보는 등 TV의 역할을 PC가 도맡아서 하고 있다”며 “TV보다 모니터의 개념에 더 가까워진 상황에서 일반 VOD나 동영상 수준의 IPTV앱을 스마트TV 앱이라고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샀다고 하는 일화처럼, 스마트TV를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김진형 센터장은 스마트TV 킬러 콘텐츠 형태로 동영상과 인터랙션이 가미된 엔터테인먼트 앱을 예측했다.
스마트TV의 특성상 몇 번의 조작이나 상호작용이 필요한 복잡한 인터랙션보다 ‘보기’에 충실한 동영상에 보조로 인터랙션이 들어간 정도의 앱이 적절하다는 예측이다. 또한 TV가 집에서 편하게 보는 것인 만큼 가벼운 엔터테인먼트의 앱이 가장 적당하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슈퍼스타K4’ 오디션에 나오는 후보의 정보를 보고 싶을 때 해당 가수 이력을 즉각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것 등이다.
김 센터장은 “스타트업 위크앤드에서 한 개발사가 운동경기 중에 실제 배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스마트TV 앱 아이디어를 냈는데, TV와 앱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 매우 인상깊었다”며 “대장금 같은 유명한 드라마도 주인공의 의상을 리모콘으로 클릭하면, 관련 설명을 제시하는 TV앱을 적용시키면 좀 더 풍부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앱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앱 개발사들은 대부분 영세해 동영상이나 VOD콘텐츠를 기존 콘텐츠 미디어 제공 업체보다 잘 만들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사나 케이블 업체들이 기존 동영상이나 방송 콘텐츠를 개방한 다음, 적절한 수익 배분을 통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방송콘텐츠가 주가 되고 그걸 인터랙션으로 보조하는 앱이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다”라며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영 방송사인 KBS나 EBS 등에서 기존 화면 이미지나, 특정 부분만 앱 개발에 응용할 수 있게 오픈API를 제공하는 등의 콘텐츠 소스를 개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형 센터장은 “스마트폰의 경우 우리나라 업체들이 구글, 애플 등을 쫒아가는 입장이었지만 스마트TV는 오히려 삼성, LG가 선점하고 있다”며 “전체 하드웨어만 보더라도 40%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드웨어 기술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킬러 콘텐츠가 확보되어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개발사들이 스마트TV시장에서 ‘대박’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6(아이티투데이 펌)